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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이 핀다.

담숙한 눈짓/나의 詩...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21. 4. 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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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국화

어느새 토실

큰 꽃 으아리

베란다의 꽃등..

 

설렘이 핀다.

 

숲에 맘을 부비면,

향긋한 풀꽃이 화답을 한다.

가녀린 온몸을 바람에 싣고서

긴 호흡으로 들어와

나는 그만 초록이 되고 말지.

숲에 맘을 부비면,

달뜬 맘의 음률 따라

새 울음도 화답을 한다.

그네들의 언어에 동화되어

나는 그만 풍경이 되고 말지.

 

아카시아 꽃이 핀다.

설렘이 핀다.

앙큼한 비밀을 간직했던

여린 날들의 풋정들은

세월의 뒤안길 따라

하마 익어갔을까..

어느새 또

꽃들은 피어나고

봉인된 추억들이 켜켜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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