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유혹 .....

2021. 8. 20. 00:24담숙한 눈짓/나의 詩...

 

 

이지러진 달이

자꾸만 나를 꼬여낸다.

화들짝 창을 열고

묵은 숨까지 내쉬어 본다.

 

인적이 뜸해진 거리에

주홍 가로등이 저 홀로 붉고 

가을 깃에 들어 선, 스산한 바람 한 줌에도

하릴없이 나대는 엇박자 심박수

 

계절의 경계에 서서

보냄과 다가섬이

명료해지기도 전에

기다림의 역무원이 되어 마냥 서성이고 있네...

 

'담숙한 눈짓 > 나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네모네는 피는데  (0) 2022.04.16
꽃무릇  (0) 2021.09.15
이별꽃 하나...  (0) 2021.07.19
설렘이 핀다.  (0) 2021.04.28
산벚꽃이 ᆢ  (0) 2021.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