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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유혹 .....

담숙한 눈짓/나의 詩...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2021. 8. 2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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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러진 달이

자꾸만 나를 꼬여낸다.

화들짝 창을 열고

묵은 숨까지 내쉬어 본다.

 

인적이 뜸해진 거리에

주홍 가로등이 저 홀로 붉고 

가을 깃에 들어 선, 스산한 바람 한 줌에도

하릴없이 나대는 엇박자 심박수

 

계절의 경계에 서서

보냄과 다가섬이

명료해지기도 전에

기다림의 역무원이 되어 마냥 서성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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