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생각이 나네...^^
2010.04.12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봄비가 여자를 위로하네...
냉이꽃이 피었다...
참회...
2010.04.07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소낙비....
2010.04.02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계란 한판
장독대가 있던 집....
2010.03.30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봄맞이...
2010.03.28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보라색꽃들을 보니, 문득 언니생각이 나네... 언니는 보라색을 참 좋아라한다햇던 것 같아..... 어때.... 예쁘지?! ^^ 선물이야~~
타인의 흔적/너와 나의 간이역엔... 2010. 4. 12. 17:04
<사진...문화일보 김선규 기자님> 봄비가 여자를 위로하네/ 정은숙 언덕에 여자가 서있을때 바람부는 쪽으로 덧없는 하루가 또 흘러가네. 세월이 흘러가면 존재는 사라져, 그를 막아선 여자도 사라져 눈물을 흘릴 주체도 사라지네. 낮게 드리운 여자의 하늘도 숨죽여 흔들리는 풀들의 세계도 이제..
타인의 흔적/시가있는 언덕배기엔... 2010. 4. 12. 15:35
냉이꽃이 피었다 네가 등을 보인 뒤에 냉이꽃이 피었다 네 발자국 소리 나던 자리마다 냉이꽃이 피었다 약속도 미리 하지 않고 냉이꽃이 피었다 무엇 하러 피었나 물어보기 전에 냉이꽃이 피었다 쓸데없이 많이 냉이꽃이 피었다 내 이 아픈 게 다 낫고 나서 냉이꽃이 피었다 보일 듯 보일 듯이 냉이꽃이 피었다 너하고 둘이 나란히 앉았던 자리에 냉이꽃이 피었다 너의 집이 보이는 언덕빼기에 냉이꽃이 피었다 문득문득 울고 싶어서 냉이꽃이 피었다 눈물을 참으려다가 냉이꽃이 피었다 너도 없는데 냉이꽃이 피었다 보일 듯 보일 듯이 냉이꽃이 피었다 보일 듯 보일 듯이 냉이꽃이 피었다
타인의 흔적/시가있는 언덕배기엔... 2010. 4. 12. 14:04
참회/ 정호승 나 이 세상에 태어나 지금까지 나무 한그루 심은 적 없으니 죽어 새가 되어도 나뭇가지에 앉아 쉴 수 없으리 나 이 세상에 태어나 지금까지 나무에 물 한번 준 적 없으니 죽어 흙이 되어도 나무뿌리에 가닿아 잠들지 못하리 나 어쩌면 나무 한그루 심지 않고 늙은 죄가 너무 커 죽어도 죽..
타인의 흔적/시가있는 언덕배기엔... 2010. 4. 7. 12:14
소낙비2 김 문 억 장엄한 오키스트라 지휘자는 누구냐 물 막대로 현弦을 켜는 관현악의 앙상불, 연주자의 가슴에서는 태풍 일고 천둥 치고 오선지는 하늘 땅 사이에서 비 바람 번개 치며 뒤집어지며 고꾸라지며 사랑이여 이별이여 죽음이여 통곡이여 휘몰아치는 휘몰이 악장이 거듭거듭 너머가고 있다. 만취한 객석에서는 그치지 않는 박수 소리.
타인의 흔적/시가있는 언덕배기엔... 2010. 4. 2. 14:46
계란 한 판/ 고영민 대낮, 골방에 처박혀 시를 쓰다가 문 밖 확성기 소리를 엿듣는다 계란... (짧은 침묵) 계란 한 판... (긴 침묵) 계란 한 판이, 삼처너언계란...(침묵)...계란 한 판 이게 전부인데, 여백의 미가 장난이 아니다 계란, 한 번 치고 침묵하는 동안 듣는 이에게 쫑긋, 귀를 세우게 한다 다시 계..
타인의 흔적/시가있는 언덕배기엔... 2010. 4. 2. 14:37
- 권 대 웅 햇빛이 강아지처럼 뒹굴다 가곤 했다 구름이 항아리 속을 기웃거리다 가곤 했다 죽어서도 할머니를 사랑했던 할아버지 지붕 위에 쑥부쟁이로 피어 피어 적막한 정오의 마당을 내려다보곤 했다 움직이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조금씩 떠나가던 집 빨랫줄에 걸려 있던 구름들이 저의 옷들을 걷..
타인의 흔적/시가있는 언덕배기엔... 2010. 3. 30. 11:34
봄맞이/ 법정 나는 금년에 봄을 세 번 맞이한 셈이다. 첫 번째 봄은 부겐빌리아가 불꽃처럼 피어오르던 태평양 연안의 캘리포니아에서였고, 두 번째 봄은 산수유를 시작으로 진달래와 산벚꽃과 철쭉이 눈부시도록 피어난 조계산에서였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이 두메산골의 오두막에서 무리지어 피어..
타인의 흔적/시가있는 언덕배기엔... 2010. 3. 28.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