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2010.03.26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나는 굽 없는 신발이다....
2010.03.23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아내의 정부...........
2010.03.21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탱자나무...
2010.03.19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겨울 사랑...
2009.12.27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낮달...
선운사에서....
2009.12.09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조용한 일
2009.11.30 by 이도화 (비닮은수채화)
자작나무(白樺)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산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모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감로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산 너머는 평안도 땅도 뵈인다는 이 산골은 온통 자작나무다 - 「정본 백석 시집」 (2007, 문학..
타인의 흔적/시가있는 언덕배기엔... 2010. 3. 26. 16:20
그때는 뾰족 구두로 똑, 똑 소리 나게 걸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신발 굽이 낮아진다 그저 높낮이 없이 바닥이 평평하고 언제 끌고 나가도 군말 없이 따라 오는 편안한 신발이 좋다. 내가 콕,콕 땅을 후비며 걸었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헤지게 했는지 또닥거리며 걸었을 때, 또 얼마나 많은 ..
타인의 흔적/시가있는 언덕배기엔... 2010. 3. 23. 13:41
아내의 정부/ 문동만 다시 저 사내 아내는 아파 드러누웠고 잠시 아내의 동태를 살피러 집에 들른 것 어떤 남자가 양푼에 식은밥을 비벼 먹다가 그 터지는 볼로 나를 쳐다본다 그래 그렇지 오랜 세월 아내의 정부였다는 저 남자 늘 비닐봉다리를 가방처럼 들고 다니며 옛 여자의 냉장고를 채워주는 게 ..
타인의 흔적/시가있는 언덕배기엔... 2010. 3. 21. 16:45
탱자나무 사랑이 가시 사이에 핀 꽃인 줄 누가 알았으랴. 사랑을 가지려 손 내밀었다가 나 꽃 진 뒤에도 오래도록 눈물 흘리네. 사진...자파리님 시 ...김 혜숙님
타인의 흔적/시가있는 언덕배기엔... 2010. 3. 19. 16:22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 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문 정 희
타인의 흔적/시가있는 언덕배기엔... 2009. 12. 27. 20:33
하늘아래 첫동네 중계본동 달동네에 낮달이 떳습니다. < 천사날개님 작품 >
타인의 흔적/그대가 머무는 그곳엔... 2009. 12. 27. 11:13
<사진...문화일보 김선규기자님> 선운사에서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
타인의 흔적/시가있는 언덕배기엔... 2009. 12. 9. 17:44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 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 김사인(1955~ ) 미처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내 적막의 발 아래 천 길로 떨어지는 나락을 조용히 지탱해 준 당신이 있었음을 철 이른 젊..
타인의 흔적/시가있는 언덕배기엔... 2009. 11. 30.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