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 !!
대문을 들어서면 살포시 웃어주는 담벼락 아래 채송화에게, 함빡 웃으며 화답해봅니다 엄마아~~~`! 만만치 않은 나이를 먹어가면서도 엄마는 이 세상에 그 어느 존재 보담 최고이지요. 아의구 야야~~` 왔나! 덥제? 연신 부채질을 해줍니다. 꿈을 주던 다락방이며 손바닥만 한 엄마의 텃밭이며 장독대며 킁킁 데며 나 혼자 종종걸음 치며 바쁩니다. 엄마가 곁에 있어도 고픈 이 헛헛함.. 무에 그리 바쁜지 한동안 뵙지 못한 시간들 속에 아버지는 더 야위고 좁아진 어깨에, 굵은 핏줄만 겨우 남은 살갗 위로 불안스레 돋아있는 걸 보며 목젖이 싸아하니 아파옵니다. 아버지 용돈 하시라고 드렸더니 거북이 등짝 같은 손으로 한사코 손사래를 치시지만 노인정에서 동해안 여행 갈 때 쓸돈 생겼다며 흐뭇해하시니 올매나 맘이 흐뭇하던..
담숙한 눈짓/뜨락...
2009. 8. 6.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