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봉계
이모 댁 앞 산보하다 만난 이발소. 주인 할부지 부재중이라 닫힌 창 너머 풍경. 난 이런 아날로그가 왜 이리 좋을까? 난 여즉도, 달달한 다방커피를 좋아한다. 촌스런 여자라...ㅎ 웃음꽃이 사란 진 빈 집. 딱 옛날 점빵문처럼 생겼다. 이모랑 방앗간 갔다가 손바닥만 한 구멍가게 같은 방앗간을 보았다. 떡국 두 줄기씩 빼내는 모습이 정감이 가던데 바쁜데 폰카를 디밀기 미안해서 바깥 풍경만. 그나마 까리한 교회 건물. 온갖 좋은 것을 다 넣어 우려내는 가마솥 표 채수. 이즘도 이런 성냥이 있었네. 정겨버라. 엄니 댁에 이모가 오만가지 챙겨준 거 내려 드리고 방천둑에 올라서니, 노을이 아름답게 번져가고 있었다. 하루 종일 기다림에 지친 엄니를 잠깐 꿈에 본 듯 뵙고 돌아서는 길. 늘 아릿하다. 지난 금요일에 ..
담숙한 눈짓/뜨락...
2021. 11. 30. 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