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 ‥
일주일 꼬박 집콕하다가 오른 산길에서 환한 꽃등에 맘이 심쿵... 괜스레 어디론가 기별하고 픈 날이다. " 이것봐요... 꽃이 피었어요." 이즘 취꽃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참취, 곰취, 단풍취, 미역취 수리취 종류도 많은 취 종류... 가을 야생화 취꽃은 조금은 어수룩한 듯하면서도 속정 고운 꽃이다. 맘을 취하게 하는 꽃인가? 벌개미취는 똘똘하고, 난 쑥부쟁이 하나면, 그저 그만이다. 백석, .... ' 여승 ' 여승은 합장을 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의 어늬 산 깊은 금덤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은 나이 어린 딸아이를 따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이 갔다 지아비는..
담숙한 눈짓/뜨락...
2021. 9. 13.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