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뭉친 삼총사!
지난 주말에 내 생일이라고 아들이 즈그 집에서 식사 한 끼 하자며 델러왔다. 구여븐 손주가 노래 불러주면 좋겠지만, 깨 발랄한 며느라기가 앙증맞게 춤추며 생일 추카 노랠 불러주었다. 어설프게 차려 낸 밥상이지만, 맛나게 먹었다. 미역국과 삼겹 통구이는 아들이 하고, 두 가지 부침개와 닭조림은 며느라기가 했다고 한다. 분홍 내 발 한 짝이 출현한 건 몰랐다는... 아들이 나름 애써서 만들었다는 선물과 며느라기가 나 몰래 가방에 넣어 둔 하얀 봉투를 뒤늦게 발견하고 뭉클... 내년 생일엔 제주도 가족 여행 가기로 약소옥! 그리고, 언제든 오고 싶은 때 편하게 오라고 며느라기가 내 손에 꼭 쥐어준 아파트 열쇠... 순간 멍해진 나는 또 뭉클...! 이틀 뒤 엄니 생신이라 아들네 집에서 하룻밤 지내면서 새벽까지..
담숙한 눈짓/뜨락...
2021. 10. 11.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