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여자
아침도 점심도 아닌 시간에 한 숟갈 먹고 점심도 저녁도 아닌 시간에 한 숟갈 먹는다. 식욕도 줄어들고, 세상만사 시큰둥 그러다 보니 힘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거 같아 점심도 저녁도 아닌 애매한 시간에 해물찜을 시켰다. 小자를 시켰는데도 예전보담 훨씬 나아진 거 같아 왠지 서글픈 생각이 든다. 코로나로 인해 손님이 없는 탓일까? 싶어서이다. 찜을 조아해서 밥 먹는 량을 좀 늘여볼까 하고, 덤으로 온 것들을 뜯지도 않았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모밀국수 인가했던 건 새콤한 곰피 무침이었다 감자 샐러드, 야채샐러드, 해파리냉채, 그 기다 단호박 식혜 한 병이 곁들여 왔다. 언젠가 산에 갔다가 어정쩡하게 기둥만 남겨 놓고 베어진 나무에 영지버섯 모냥을 한 버섯이 보여서 냉큼 내려가 따 갖고 와서는 말려둔 적이 있다..
담숙한 눈짓/뜨락...
2021. 10. 4. 22:18